저쿠폰 국채가 예금보다 유리한 이유 — 세금은 '표면금리'에만 붙는다
예금 이자는 받은 이자 전부에 15.4%가 붙습니다. 채권은 다릅니다. 세금은 채권에 적힌 표면금리로 계산한 이자에만 붙고, 시장에서 싸게 사서 만기에 액면 1만원을 돌려받는 차익에는 붙지 않습니다. 그래서 표면금리가 1%대인 「저쿠폰 국고채」는 같은 수익률이라도 세후로 예금보다, 그리고 쿠폰이 높은 채권보다 많이 남습니다.
세금 계산의 기준은 「매수가격」이 아니라 「표면이자율」
국가가 발행한 채권의 이자와 할인액은 이자소득입니다(소득세법 제16조 제1항 제1호, 회사채는 제2호). 문제는 얼마가 이자로 잡히느냐인데, 제46조 제1항은 채권을 사고팔 때 각자 보유한 기간만큼의 이자 상당액에 과세하도록 하고, 그 이자 상당액을 계산하는 율을 시행령 제193조의2 제3항이 정합니다.
- 1호: 제22조의2 제1항·제2항 각 호의 채권(국채·산업금융채권·예금보험기금채권·통화안정증권)을 공개시장에서 발행하는 경우 → 표면이자율
- 2호: 그 밖의 채권 → 표면이자율에 발행 시 할인율을 더하고 할증률을 뺀 율
어느 쪽에도 「유통시장에서 산 가격」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시행령 제22조의2 제2항은 통합발행 국채의 매각가액과 액면가액의 차액을 이자·할인액에 넣지 않는다고 따로 정합니다.
그럼 싸게 산 차익은? 국세청은 국채 등을 보유하다 매도한 사안에서 「보유기간에 대한 이자상당액은 이자소득에 해당하고, 양도차손익은 소득세 과세대상 소득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것」이라고 회신했습니다(소득46011-490, 1999. 12. 13.). 개인에게 채권 매매차익은 열거된 소득이 아닙니다.
정리하면, 2019~2021년 저금리 때 발행된 표면금리 1%대 국고채를 지금(금리 4%대) 사면 가격이 액면보다 훨씬 낮습니다. 수익의 대부분이 액면까지 올라오는 가격 차익이고, 이 부분은 과세대상이 아닙니다.
참고로 만기 상환 차익을 직접 다룬 예규는 찾지 못했습니다. 위 예규는 「매도」 사례이고, 계산기는 시행령 제193조의2 제3항 산식대로 만기 상환 때도 표면이자율분만 과세된다고 봅니다.
숫자로 비교 — 1,000만원, 세전 4.40%, 13년
조건: 국고01125-3909(표면 1.125%, 6개월 이표, 만기 2039-09-10), 결제일 2026-10-05, 세전 만기수익률 4.40%, 원천징수 15.4%, 수수료 0. 비교 대상은 같은 만기·같은 세전 4.40%의 가상 4.5% 쿠폰 채권과 세전 3.00% 1년 정기예금(매년 재예치)입니다. 4.40%는 가정값(치킨스탁 chickstockfi.com 이 금융투자협회 체결정보로 표시한 2026-09-16 체결수익률 4.415% 참고)이며 실제 호가는 증권사 화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금리는 가정 — 예측이 아닙니다.
| 항목 | 저쿠폰 1.125% | 고쿠폰 4.5%(가상) |
|---|---|---|
| 단가(1만원당) | 6,804원 | 10,128원 |
| 매수 액면 | 14,697,000원 | 9,873,000원 |
| 만기까지 세금 | 329,255원 | 884,733원 |
| 세후 순익 | 6,517,343원 | 4,764,597원 |
| 세후 만기수익률 | 4.18% | 3.71% |
| 예금 환산금리 | 5.00% | 4.43% |
| 연간 과세 이자(금융소득 집계) | 165,341원 | 444,285원 |
2026년 10월 현행 법령 기준 · 개정 시 달라짐 · 본인 조건 확인. 예금 환산금리는 「세후 실효 연복리 ÷ (1 − 15.4%)」 — 1년 예금을 매년 재예치해 같은 세후 성장을 내려면 세전 몇 %가 필요한지입니다.
세전 수익률은 4.40%로 똑같은데 저쿠폰 채권의 세금은 고쿠폰의 약 37%입니다. 저쿠폰 채권의 세전 총이익 6,846,597원 가운데 과세되는 이자는 2,138,018원뿐이고, 나머지 4,708,580원은 비과세 상환차익입니다. 세전 3.00% 예금(세후 2.54%)을 같은 기간 굴리면 세후 순익은 약 3,830,786원입니다.
세후 만기수익률 4.18%(연복리 실효 4.23%)를 15.4% 과세 예금으로 내려면 세전 5.00%가 필요합니다. 고쿠폰 채권은 같은 4.40%여도 4.43%짜리 예금 수준입니다. 환산 방법(연복리·단리·간이식)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는 이유는 채권 세후수익률 계산법에 정리했습니다.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금융소득이 연 2천만원을 넘으면 넘는 부분이 다른 소득과 합산돼 기본세율로 과세됩니다(소득세법 제14조 제3항 제6호·제62조). 세율이 높을수록 과세 이자가 작은 저쿠폰 채권이 유리합니다 — 위 예시를 이자 1원당 38.5%로 다시 계산하면 저쿠폰은 예금 환산 6.34%, 고쿠폰은 4.38%입니다. 매년 금융소득으로 잡히는 금액도 표면이자뿐이라 저쿠폰은 「2천만원 바구니」를 덜 채웁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채 직접투자 세금 계산을 보세요.
대신 감수해야 하는 것
- 예금자보호가 없습니다. 국고채는 정부 신용이지만 예금이 아닙니다. 회사채는 발행회사 신용위험이 있습니다.
- 금리위험. 잔존 13년 채권은 금리 변화에 가격이 크게 움직입니다. 만기 전에 팔 때 금리가 올라 있으면 손실이 납니다. 손실이 나도 보유기간 이자에 대한 세금은 냅니다.
- 재투자 가정. 세후 만기수익률은 받은 쿠폰을 같은 수익률로 다시 굴린다는 가정의 숫자입니다.
- 대상이 아닌 채권. 물가연동국고채(원금증가분도 이자소득), 할인채·복리채, 전환사채는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소득세법」 제16조(이자소득) 제1항 제1호·제2호. [시행 2026. 1. 1.] 법률 제21221호. 원문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소득세법」 제46조(채권 등에 대한 소득금액의 계산 특례) 제1항. 원문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소득세법 시행령」 제193조의2(채권 등에 대한 원천징수) 제3항. [시행 2026. 10. 1.] 대통령령 제36737호. 원문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소득세법 시행령」 제22조의2(국채 등의 이자소득) 제2항·제3항. 원문
- 국세청. 소득46011-490(1999. 12. 13.) 「국채 등을 보유하다가 그 전부 또는 일부를 매도하는 경우 소득구분」. 원문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소득세법」 제62조(이자소득 등에 대한 종합과세 시 세액 계산의 특례). 원문
- 김형호. 「[김형호의 채권산책] 저Coupon 국고채 (2)」. 뉴스콤, 2026. 1. 26.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