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가치평가 · S-RIM의 한계

S-RIM 매수·매도 가격이 틀어지는 5가지 경우 — ROE가 요구수익률보다 낮을 때, 자사주·우선주, 일회성 이익

2026-10-22 · 근거: 잔여이익모형(Ohlson 1995; Dechow & Schrand 2004) · Frankel & Lee(1998) · 예시는 가상 기업

S-RIM은 지속계수 ω=1·0.9·0.8로 세 가격을 내고, 흔히 “매도가격·적정가격·매수가격”이라 부릅니다(모형상 구간 이름). 그런데 입력 하나만 잘못 넣어도 세 가격이 10~20%씩 움직이고, 어떤 경우엔 이름표 자체가 거꾸로 됩니다. 가상 기업(자기자본 1조 원, 보통주 2,000만 주 중 자기주식 100만 주, ROE 15%, 요구수익률 10.63%, “적정가격” 62,666원)으로 다섯 가지 경우를 계산해 봅니다.

① ROE가 요구수익률보다 낮으면 — 매수·매도 순서가 뒤집힌다

초과이익 = 자기자본 × (ROE − 요구수익률)이므로 ROE가 k보다 낮으면 초과이익이 음수입니다. 음수 초과이익이 오래 이어질수록(ω가 클수록) 가치는 더 깎이니 ω=1 가격이 가장 낮아집니다.

ROE 8%, k 10.63%주당가치
ω=1 (통상 “매도가격”)39,610원
ω=0.9 (통상 “적정가격”)46,593원
ω=0.8 (통상 “매수가격”)49,016원
BPS52,632원

“매도가격”이 “매수가격”보다 싸지니 이름표는 의미를 잃습니다. 세 값이 모두 BPS보다 낮다는 것은 "이 회사는 장부가만큼도 가치를 만들지 못한다"는 모형의 판단입니다. 잔여이익모형의 원리대로 초과이익이 없으면 장부가, 음수면 장부가 미만입니다(Dechow & Schrand 2004). 계산기는 이 경우 매수·매도 판정을 하지 않고 “초과이익 음수” 경고와 적정가 대비 괴리율만 보여 줍니다.

② 주식수 — 자기주식을 빼고, 우선주는 기준을 정한다

S-RIM의 주당가치는 기업가치를 유통주식수(발행주식수 − 자기주식수)로 나눕니다. 회사가 가진 자기주식은 의결권·배당권이 없어 주주 몫을 나눌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회계상 주당이익(EPS)의 분모에서 자기주식을 빼는 것과 같은 원리이고, 자세한 내용은 자사주 소각하면 EPS가 오를까에 정리했습니다.

주식수 처리주식수“적정가격”차이
보통주 − 자기주식1,900만 주62,666원기준
자기주식 차감 안 함2,000만 주59,532원−5.0%
우선주 200만 주 포함2,100만 주56,697원−9.5%

우선주가 있는 회사는 자기자본(지배주주지분)에 우선주 몫도 들어 있으므로, 보통주만으로 나누면 보통주 가치가 높게 나오고 합쳐서 나누면 낮게 나옵니다. 어느 쪽이 맞다고 단정하기보다 기준을 정해 일관되게 쓰고, 현재가와 비교할 때 그 기준을 기억해 두세요. 계산기에는 “우선주 포함” 토글이 있습니다.

③ 자기자본 — 자본총계가 아니라 지배주주지분

연결재무제표의 자본총계에는 자회사의 다른 주주 몫인 비지배지분이 들어 있습니다. 상장사 주주가 가진 몫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이므로 S-RIM 자기자본도 이 값을 쓰고, ROE도 지배주주순이익 ÷ 지배주주지분으로 맞춥니다.

가상 기업의 비지배지분이 2,000억 원이라 자본총계가 1조 2,000억 원인데 이 값을 자기자본 칸에 넣고 ROE 15%를 그대로 쓰면 “적정가격”은 75,199원으로 20.0% 부풀려집니다. 자회사를 많이 거느린 지주회사일수록 차이가 큽니다.

→ ROE<요구수익률 판정까지 해 주는 계산기
지배주주지분·자기주식·우선주 토글을 따로 입력받고, ROE가 요구수익률보다 낮으면 매수·매도 이름표 대신 경고를 띄웁니다.

④ 일회성 이익 — 3:2:1 가중평균도 만능이 아니다

ROE 입력으로 증권사 컨센서스를 쓰거나, 최근 3년 ROE를 3:2:1로 가중평균하는 방법(블로그 등에서 쓰는 통용 관행)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가중평균은 최근 해에 가장 큰 무게(3/6)를 주기 때문에, 최근 해에 자산 매각 차익 같은 일회성 이익이 있으면 오히려 그 효과를 키웁니다.

최근 3년 ROE3:2:1 가중평균“적정가격”
22%(일회성 포함) · 14% · 13%17.83%69,171원
14%(일회성 제외) · 14% · 13%13.83%59,987원

같은 회사인데 15.3% 차이입니다. 사업보고서의 영업외손익·중단영업손익을 보고 반복되지 않을 이익은 걸러 낸 뒤 ROE를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중평균은 출발점일 뿐 미래 ROE 예측이 아닙니다.

⑤ 적자·자본잠식·금융업 — 모형 자체의 적용 한계

덤 — 모형 가치/주가가 높은 종목은 실제로 더 올랐나

잔여이익모형으로 구한 가치(V)와 주가(P)의 비율이 이후 수익률과 관련이 있는지는 미국 시장에서 연구됐습니다. Frankel & Lee(1998)를 요약한 2025년 arXiv 프리프린트는 이렇게 적습니다.

Residual Income Valuation and Stock Returns(arXiv:2506.00206)의 선행연구 요약

「However, over two or three-year periods, buy-and-hold returns from V/P strategies are more than twice those from B/M strategies.」

— 2~3년 보유 기준으로 V/P 전략의 수익률이 장부가/시가(B/M) 전략의 두 배를 넘었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이는 과거 미국 표본의 포트폴리오 평균이고, 개별 종목에 S-RIM 가격을 적용하면 오를 것이라는 보장이 아닙니다. 입력값 오차(①~④)만으로도 10~20% 차이가 나는 만큼, 모형 가격은 판단의 출발점으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정리

참고 문헌
  1. Ohlson JA. Earnings, Book Values, and Dividends in Equity Valuation. Contemporary Accounting Research. 1995;11(2):661-687. doi:10.1111/j.1911-3846.1995.tb00461.x
  2. Dechow PM, Schrand CM. Earnings Quality. The Research Foundation of CFA Institute; 2004. 2장. PDF
  3. Frankel R, Lee CMC. Accounting valuation, market expectation, and cross-sectional stock returns. Journal of Accounting and Economics. 1998;25(3):283-319. doi:10.1016/S0165-4101(98)00026-3
  4. Haboub A, Kartsaklas A, Sarafidis V. Residual Income Valuation and Stock Returns: Evidence from a Value-to-Price Investment Strategy. arXiv:2506.00206 (preprint), 2025. arXiv
  5. 사경인. (스타강사 사경인 회계사의)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마라. 베가북스; 2016(개정판 2020). 서지 정보
면책 안내 — 이 글과 계산기는 S-RIM(잔여이익모형) 공식에 사용자가 입력한 값을 넣어 계산한 참고용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거나 투자자문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매수가격·적정가격·매도가격”은 모형이 정한 가격 구간의 이름일 뿐 실제 거래 가격이나 수익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ROE·요구수익률 같은 입력값의 정확성과 투자 판단의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으며, 투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시는 가상의 회사입니다.
최종 업데이트: 2026-10-22 · S-RIM 적정주가 계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