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싼 ETF로 갈아타기, 언제 이득일까 — 세금·매매비용 손익분기 (손실 중이면 더 신중히)
같은 지수를 따르는 더 싼 ETF 가 나오면 갈아타고 싶어집니다. 비용 절감은 매년 조금씩 들어오지만, 갈아타는 비용은 지금 한 번에 나갑니다. 매매수수료·호가 스프레드, 그리고 일반계좌에서 과세되는 ETF 라면 지금까지 오른 만큼의 세금입니다. 둘이 같아지는 시점이 손익분기입니다.
먼저 세금이 붙는지부터 본다
- 국내 주식형 ETF: 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의 매매·평가손익은 집합투자기구 이익에서 빠집니다(소득세법 시행령 §26의2④). 그래서 국내 주식 지수를 따르는 ETF 의 매매차익은 과세되지 않습니다. 다만 외국 시장 대표지수를 추적하는 ETF 등은 이 제외에서 빠집니다.
- 해외지수·채권·원자재 등 국내상장 ETF: 매도 이익이 배당소득으로 과세됩니다. 원천징수세율은 14%(소득세법 §129①2나)이고 지방소득세를 더하면 보통 15.4% 입니다.
- 과세대상 이익: 증권시장에서 팔 때는 과세표준기준가로 계산한 이익과 실제 매매가로 계산한 이익 중 적은 금액입니다(시행규칙 §13③). 같은 계좌에서 여러 번 샀다면 매수 시 과세표준기준가격을 이동평균합니다(§13⑥).
- 증권거래세: 과세대상 「주권」 정의(증권거래세법 §1의2)에 투자신탁 수익증권은 열거돼 있지 않아 ETF 매도에는 붙지 않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 ISA·연금저축·IRP 안에서 교체: 계좌 안 매매는 그때 과세되지 않습니다. 계좌를 해지하거나 인출할 때의 과세는 양쪽이 같다고 보면 세금 효과는 0 입니다.
손익분기 계산법
유지: 평가액 V 가 지금 ETF 비용 cA 로 H 동안 불어난 뒤 매도 → 매도비용·세금 차감
갈아탐: 지금 매도(매도비용 + 지금 세금) → 남은 돈으로 새 ETF 매수(매수비용) → 비용 cB 로 H 동안 불어난 뒤 매도 → 매도비용·세금 차감
세금 = 세율 × max(0, 매도액 − 원가). 새 ETF 의 원가는 재투자한 금액
손익분기 = 갈아탐 ≥ 유지가 되는 첫 달
성장률은 협회 계산기 산식(하루 단위 비용 차감)으로 계산합니다. 산식은 보수 차이 복리 계산법에 있습니다. 매매수수료 0.015%, 호가 스프레드 0.05%(매수·매도에 절반씩)를 가정하면 한 번 거래에 0.04% 씩 듭니다.
사례: 실부담 0.50% → 0.15%, 평가액 1,000만원, 연 5%
| 조건 | 손익분기 |
|---|---|
| 비과세 (ISA·연금 계좌 안, 국내 주식형) | 3개월 |
| 일반계좌 과세 15.4%, 이익 200만원 (지금 세금 307,384원) | 5개월 |
| 같은 조건, 이익 500만원 | 4년 4개월 |
| 같은 조건, 손실 −100만원 | 4년 7개월 |
| 작은 차이 0.16% → 0.11%, 비과세 | 1년 8개월 |
| 작은 차이 0.16% → 0.11%, 과세 이익 200만원 | 50년 내 역전 없음 |
지금 내는 세금은 사라지는 돈이 아니라 「나중에 낼 세금을 앞당겨 내는 것」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앞당겨 낸 만큼 재투자 원금이 줄어 그 금액의 복리 수익을 잃습니다. 비용 차이가 크면(0.35%p) 이 손실을 빨리 메우고, 작으면(0.05%p) 50년이 지나도 메우지 못합니다. 이익 200만원·과세 조건에서 시점별 세후 차이는 1년 +11,411원, 5년 +107,571원, 10년 +297,497원, 20년 +1,041,126원 이었습니다.
손실 중이면 오히려 더 길어진다 — 「손실 완충」
손실 중이면 세금이 0원이니 갈아타기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표에서는 손실 −100만원(4년 7개월)이 이익 200만원(5개월)보다 훨씬 깁니다. 이유는 원가입니다.
- 유지하면 원가 1,100만원이 그대로 남습니다. 나중에 오른 금액 중 손실분 100만원까지는 세금이 없습니다.
- 갈아타면 손실이 확정되지만 배당소득은 손실 이월·통산이 없다는 전제에서는 쓸 데가 없습니다. 새 ETF 원가는 약 1,000만원에서 다시 시작해 이후 상승분이 처음부터 과세됩니다.
즉 손실 상태에서 갈아타면 「앞으로 1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오를 권리」를 버리는 셈입니다. 같은 해 다른 ETF 손익과의 통산이나 ISA 의 손익통산은 따로 따져야 합니다. ISA 손익통산은 ISA 손익통산은 대칭이 아닙니다를 보세요.
판단 순서
- 두 ETF 의 실부담비용을 같은 기준월로 비교합니다(총보수·TER·실부담비용 차이). 총보수만 보면 순위가 틀릴 수 있습니다.
- 계좌와 과세 유형을 확인합니다. 연금·ISA 계좌 안이거나 국내 주식형이면 대개 몇 달 안에 손익분기를 넘습니다.
- 일반계좌 과세형이면 지금 이익(증권사 예상 세액 화면의 과세대상 이익)을 넣고 손익분기가 남은 투자기간보다 짧은지 봅니다.
- 손익분기가 길면 기존 보유분은 두고 새로 사는 돈만 싼 ETF 로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매도 시점을 나누는 세금 효과는 S&P500 ETF 매도 방식별 세금, 국내상장 해외 ETF 분배금 과세는 국내상장 미국 ETF 분배금 세금에서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