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보수 0.35%p 차이, 30년이면 411만원 — 복리로 불어나는 비용 계산법
ETF 비용은 매년 평가액에서 일정 비율로 빠집니다. 그래서 비용 차이도 원금이 아니라 불어난 평가액에 붙고, 기간이 길수록 차이가 커집니다. 0.35%p 는 작아 보이지만 1,000만원을 연 5% 로 30년 두면 약 411만원이 됩니다.
협회 계산기의 산식: 하루 단위로 비용을 뺀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의 「펀드 수익비용 계산기」는 연 수익률 r 과 연 비용률 c 를 하루 단위로 바꾼 뒤, 매일 비용을 차감하며 누적합니다. 여기서 c 는 TER 에 매매·중개수수료율을 더한 값입니다. 비용 구성은 총보수·TER·실부담비용 차이를 보세요.
일간 수익 = (1 + r)^(1/365)
일간 비용률 = (1 + c)^(1/365) − 1
비용 차감 후 하루 = 일간 수익 × (1 − 일간 비용률)
평가액 = 원금 × (비용 차감 후 하루)^(365 × 년수)
비용으로 사라진 금액 = 비용 0 평가액 − 비용 차감 후 평가액
1년으로 묶으면 이 식은 (1 + r) ÷ (1 + c) 와 소수 여섯째 자리까지 같습니다. r 5%, c 0.5% 면 연 순성장 배수가 1.044776 입니다.
1,000만원, 연 5%: 10·20·30년 결과
설명용 가상 ETF A(실부담 0.50%)·B(0.15%)·C(0.205%)로 계산했습니다. 특정 상품이 아닙니다.
| 기간 | 비용 0 | A 0.50% | B 0.15% | B − A |
|---|---|---|---|---|
| 10년 | 16,288,946 | 15,496,445 | 16,046,615 | 550,170 |
| 20년 | 26,532,977 | 24,013,981 | 25,749,385 | 1,735,404 |
| 30년 | 43,219,424 | 37,213,133 | 41,319,046 | 4,105,913 |
A 는 30년 동안 비용으로 6,006,291원을 잃습니다. 원금의 60% 에 해당합니다. B 는 1,900,378원입니다. 기간이 10년에서 30년으로 3배가 되면 차이는 55만원에서 411만원으로 약 7.5배가 됩니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차이가 커진다
| 연 수익률 | 10년 B − A | 20년 | 30년 |
|---|---|---|---|
| 3% | 453,917 | 1,181,297 | 2,305,937 |
| 5% | 550,170 | 1,735,404 | 4,105,913 |
| 7% | 664,418 | 2,530,989 | 7,231,762 |
비용은 평가액에 비례하므로 평가액이 빨리 불어날수록 빠지는 금액도 커집니다. 수익률은 가정값이라 실제 결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적립식: 월 50만원 30년이면 약 2,470만원
매월 초 50만원씩 30년(360회, 원금 1억 8천만원) 넣으면 비용 0 평가액은 409,348,925원입니다. A 는 373,441,642원, B 는 398,138,493원으로 둘의 차이는 24,696,852원입니다. 협회 화면은 적립식에 「연금미래가치공식」을 쓴다고만 적고 납입 시점은 밝히지 않아, 계산기는 월초 납입으로 가정합니다.
간이식 (1 + r − c)^n 은 얼마나 다를까
흔히 쓰는 간이식은 수익률에서 비용을 빼서 복리를 돌립니다. 이 식은 비용이 불어난 수익에도 붙는다는 점을 놓쳐서 평가액을 조금 크게 잡습니다. 30년 결과를 비교하면 이렇습니다.
- A 0.50%: 간이식 37,453,181원 vs 협회식 37,213,133원 (간이식이 약 0.65% 큼)
- B 0.15%: 간이식 41,405,024원 vs 협회식 41,319,046원 (약 0.21% 큼)
비교 순위는 같지만 비용이 클수록 간이식이 비용을 덜 잡습니다. 계산기는 협회식이 기본이고 간이식도 고를 수 있습니다.
투자설명서의 「1,000만원 투자 시 비용」과 다른 이유
간이투자설명서에는 1,000만원 투자 시 연도별 비용 예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KODEX 미국S&P500(H) 간이투자설명서(2026.08.07)는 총보수·비용 0.1353% 기준으로 1·2·3·5·10년 14/27/42/73/167천원을 적었습니다. 이 예시에는 두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 연간 투자수익률 5% 가정, 이익금 전액 재투자
- 기타비용에서 증권거래 비용과 금융비용은 제외(주3)
그래서 매매·중개수수료가 큰 ETF 일수록 설명서 예시보다 실제 비용이 큽니다. 설명서 예시의 정확한 산식은 공개되지 않아 이 글의 숫자와 원 단위까지 맞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