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균등 vs 원금균등 차이 — 1억 4% 10년이면 총이자가 얼마나 다를까
대출을 신청하면 반드시 고르게 되는 항목이 상환방식입니다. 원리금균등은 매달 같은 금액을, 원금균등은 매달 같은 원금을 갚습니다. 말은 비슷한데 결과는 다릅니다. 1억원을 연 4%로 10년 빌리면 총이자가 약 132만원 차이 나고, 첫 달 납입액은 약 15만원 차이 납니다.
두 방식의 정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용어 안내는 두 방식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 원리금균등분할상환: 대출일부터 만기일까지 매월 상환하는 원금과 이자의 합계가 동일
- 체감식(원금균등)분할상환: 매월 동일한 원금이 상환되고 이자는 대출잔액에 따라 계산되어, 매월 상환하는 원금과 이자의 합계가 감소
이자는 두 방식 모두 "직전 잔액 × 월이율(연이율÷12)"로 계산합니다. 차이는 원금을 언제 얼마나 갚느냐뿐입니다. 원금균등은 초반에 원금을 더 많이 갚으니 잔액이 빨리 줄고, 그래서 총이자가 적습니다. 대신 초반 납입액이 큽니다.
공식
PMT = P × r(1+r)ⁿ ÷ ((1+r)ⁿ − 1) (P 원금, r 연이율÷12, n 회차 수)
1억 × 0.003333 × 1.003333¹²⁰ ÷ (1.003333¹²⁰ − 1) = 1,012,451원. 회차 이자 = 직전 잔액 × r, 원금 = PMT − 이자. 첫 달은 이자 333,333원 + 원금 679,118원, 마지막 달은 이자 3,364원 + 원금 1,009,143원 — 같은 금액 안에서 이자와 원금 비중이 서서히 뒤바뀝니다.
원금 A = P ÷ n, j회차 납입액 = A + (P − A(j−1)) × r
1억 ÷ 120 = 833,333원을 매달 갚고, 이자는 첫 달 333,333원에서 매달 2,778원(= 833,333 × r)씩 줄어듭니다. 첫 회 1,166,666원, 마지막 회 836,151원. 총이자는 닫힌식 P × r × (n+1)/2 = 1억 × 0.04/12 × 121/2 = 20,166,667원(원 단위 반올림 시 20,166,675원).
1억 · 연 4% · 10년 비교 (계산기 산출값)
| 항목 | 원리금균등 | 원금균등 | 차이 |
|---|---|---|---|
| 첫 회 납입액 | 1,012,451원 | 1,166,666원 | 원금균등이 +154,215원 |
| 마지막 회 납입액 | 1,012,507원* | 836,151원 | 원리금균등이 +176,356원 |
| 총 이자 | 21,494,176원 | 20,166,675원 | 원리금균등이 +1,327,501원 |
| 총 상환액 | 121,494,176원 | 120,166,675원 | +1,327,501원 |
* 월 상환액을 원 단위로 반올림해 고정하고 마지막 회차에서 잔액을 0으로 맞추기 때문에 마지막 회만 수십원 다릅니다. 금감원 파인 대출이자계산기의 원리금균등 월 상환액(1,012,451원)과 일치합니다.
차이 132만원은 10년 치 이자 2,000만원대의 약 6%입니다. 크다면 크고, "매달 15만원 더 낼 여유가 있느냐"의 대가라고 보면 작다면 작습니다. 원금균등은 납입액이 첫 회부터 매달 2,778원씩 줄어 57회차(약 4년 9개월)부터는 원리금균등보다 적어지고, 61회차에 정확히 100만원, 62회차부터는 100만원 아래로 내려갑니다.
3억 · 연 4% · 30년이면 (주담대 사례)
| 항목 | 원리금균등 | 원금균등 | 차이 |
|---|---|---|---|
| 첫 회 납입액 | 1,432,246원 | 1,833,333원 | 원금균등이 +401,087원 |
| 마지막 회 납입액 | 1,432,169원 | 836,231원 | — |
| 총 이자 | 215,608,483원 | 180,500,071원 | 원리금균등이 +35,108,412원 |
기간이 길고 금액이 크면 차이도 커집니다. 30년 주담대에서는 총이자 차이가 3,500만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원금균등의 첫 회 납입액은 원리금균등보다 40만원 많고, 이 부담이 원리금균등 수준(143만원)까지 내려오는 데 약 12년이 걸립니다. 원리금균등은 152회차(약 12.7년)까지 납입액의 절반 이상이 이자입니다.
어느 쪽을 골라야 할까
- 원금균등이 맞는 경우: 초기 몇 년의 월 부담을 감당할 소득이 있고, 총이자를 줄이는 게 목표일 때. 조기 상환·매도 계획이 있어도 원금이 빨리 줄어 유리합니다.
- 원리금균등이 맞는 경우: 매달 지출을 일정하게 계획해야 하거나(신혼·외벌이), DSR 등 소득 대비 초기 상환액 한도가 빡빡할 때. 총이자는 더 내지만 첫 해 부담이 가볍습니다.
- 둘 다 아닌 경우: 전세자금처럼 만기에 목돈이 들어오는 대출은 만기일시상환이 흔합니다. 이자만 내니 월 부담은 가장 작지만 원금이 줄지 않고 총이자는 가장 큽니다.
총이자가 적다고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월 현금흐름과 대출 목적(거주·전세·투자)에 맞춰 고르는 것이 먼저이고, 여력이 생기면 중도상환으로 이자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