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 최저보증(GMAB) 손익분기 — 보증비용 연 0.56~0.98%가 본전이 되는 펀드수익률
- 최저연금적립금보증(GMAB)은 연금개시 시점까지 유지할 때만 성립합니다. 중간에 해지하면 보증은 없습니다.
- 2017년 5월 말 판매 상품 조사에서 GMAB 연간 보증비용은 0.56~0.98%(스텝업·래칫·롤업형 0.84~1.05%)였습니다.
- 예시 계약(월 30만원·10년납·20년 뒤 연금개시, 보증비용 0.77%)에서 보증형이 무보증형보다 나은 건 펀드수익률이 연 약 0.97% 미만일 때뿐입니다.
“원금 보장되는 변액연금”이라는 말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보증은 공짜가 아니고 매달 적립금에서 비용이 빠지며, 보증이 돈을 채워 주는 건 정해진 날(연금개시 시점)에 적립금이 보증금액보다 적을 때뿐입니다. 그렇다면 펀드수익률이 몇 %일 때 보증비용이 본전이 될까요?
① 최저보증의 종류와 비용
보험연구원 2018 조사(김세환, 조사자료집 2018-1) <표 Ⅲ-1>의 최저보증 유형과 연간 보증비용(2017년 5월 말 판매 상품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유형 | 보증 내용 | 연간 보증비용 |
|---|---|---|
| 최저사망보험금보증(GMDB) | 사망 시 최소 기납입보험료 | 0.04~0.07% |
| 최저연금적립금보증(GMAB) | 만기(제1보험기간)에 최소보증금액 | 0.56~0.98% (Step-up·Rachet·Roll-up 0.84~1.05%) |
| 최저중도인출금보증(GMWB)·최저종신인출금보증(GLWB) | 매년 납입보험료의 일정비율 인출 | 0.6~0.9% |
보증 수준은 보통 기납입보험료의 일정 비율이고, 같은 조사는 「대부분의 상품은 일정비율을 100%로 설정」했다고 적었습니다. 스텝업·래칫은 적립금이 오르면 보증 수준을 올려 주는 방식입니다.
② “원금보장”의 조건 — 연금개시 시점, 그리고 유지
같은 조사는 GMAB를 적립금과 관계없이 만기에 최소보증금액을 연금 재원으로 쓰거나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게 보험회사가 보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그러나 만기 전에 사망 또는 해약이 발생하는 경우 이 보증은 성립하지 않으며」라고 적었습니다. 중도 해지 시 받는 돈은 해지환급금뿐입니다.
최저보증 가운데 최저사망보험금(GMDB)과 최저연금적립금(GMAB)은 법적 지위가 다릅니다. 보험업감독규정 제7-60조 제7호는 「변액보험 및 금리연동형보험(연금보험을 제외한다)의 경우 최저사망보험금 등을 설정하여야 한다」고 정합니다. 보험연구원 2018 조사는 이 조문을 근거로 「우리나라의 경우 변액보험은 이를 반드시 설정하여야 한다」고 보고, 「변액연금에 대해서는 최저사망보험금을 반드시 설정하여야 하므로 모두 최저사망보험금을 보증함」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즉 변액연금도 최저사망보험금은 설정 의무가 있습니다. 반면 연금개시 시점의 최저연금적립금(GMAB)은 2016년 4월 이후 계약자가 선택하는 상품 설계 사항이 됐고(③), 법령이 보증 수준이나 비용을 정하지 않습니다. 제7-64조도 산출방법서에 「보증비용을 부과하는 경우 그 계산에 관한 사항」을 적도록 할 뿐 비용 수준을 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보험연구원 2018 조사의 <표 Ⅲ-1> 주는 「보증비용은 보험업감독규정시행세칙 <별표 24> 보증준비금 산출기준을 따름」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시행세칙이 정하는 것은 보험회사가 쌓을 준비금 기준이지 계약자가 내는 요율 자체가 아닙니다(별표 번호는 2018년 조사 당시 기준입니다).
③ 보증 선택제 — 2016년 4월 이후
보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감사원 지적 이후 「2016년 4월 이후에 판매한 변액연금의 최저적립금보증 여부를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별표 18] 보험상품 심사기준도 연금개시시점 최저계약자적립액 보증 비용을 계약자에게 부담시키는 경우 보증 유무를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는지를 심사 항목으로 둡니다. 그래서 2016년 4월 이후 계약은 증권에서 보증 여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④ 손익분기 계산 — r₀와 r₁은 다른 값
예시 계약: 월 30만원, 10년납(기납입 3,600만원 = 보증금액), 계약 후 20년 연금개시. 사업비는 보험연구원 조사 범위의 중간값이고, 무보증형은 보증비용만 빠지고 나머지 비용은 같다고 가정했습니다.
| 펀드수익률(연) | 보증형 max(적립금, 보증금액) | 무보증형 적립금 | 유리한 쪽 |
|---|---|---|---|
| 0% | 3,600만원 | 3,111만원 | 보증형 +489만원 |
| 2.5% | 4,026만원 | 4,529만원 | 무보증형 +503만원 |
| 3.75% | 4,846만원 | 5,454만원 | 무보증형 +609만원 |
- r₀ ≈ 연 1.75%: 이 수익률 아래에서 보증형 적립금이 보증금액에 못 미쳐 보증이 실제로 돈을 채워 줍니다.
- r₁ ≈ 연 0.97%: 무보증형 적립금이 보증금액과 같아지는 수익률. 이보다 높으면 보증형이 받는 돈(보증으로 채운 금액 포함)이 무보증형보다 적습니다. 즉 보증이 이득인 수익률 상한입니다.
r₀와 r₁ 사이(0.97~1.75%)에서는 보증이 돈을 채워 주는데도 무보증형이 더 많습니다. 보증비용으로 깎인 적립금을 보증이 되채우는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20년 동안 빠지는 GMAB 보증비용은 펀드수익률 0%에서 343만원, 3.5%에서 452만원입니다(적립금 기준 부과). 보증비용을 기납입보험료 기준으로 부과하는 상품이라면 수익률이 높아도 비용이 늘지 않아 결과가 달라집니다(3.5%에서 연금개시 적립금 4,706만원).
⑤ 해석 주의 — 고정 수익률 비교의 한계
위 계산은 매년 같은 수익률이 나온다는 결정론 시나리오입니다. 실제 펀드는 출렁이므로, 20년 평균 수익률이 r₁보다 높아도 연금개시 직전 폭락하면 적립금이 보증금액 아래일 수 있습니다. 보증의 가치는 바로 이 “나쁜 경로”에 있고, 확률까지 따지려면 수익률 분포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합니다. 도구와 이 글은 “이 수익률이라면”을 비교할 뿐, 보증의 공정 가격을 계산하지 않습니다. 이미 가입한 계약에서 보증만 해지할 수 있는지는 상품마다 다르니 보험사에 확인하세요.